국민 MC 유재석의 웃픈(?) 과거 영상이 조명됐다.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유재석 / KBS1 “전국노래자랑”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유재석 / KBS1 ‘전국노래자랑’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유재석이 KBS1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영상이 주목받았다. 영상은 약 30초 분량으로 유재석이 당시 MC였던 고(故) 송해와 짧은 인터뷰를 나누는 10초, 간주가 나오다가 노래를 한 소절 부르자마자 ‘땡’ 처리 받은 20초로 구성됐다.
영상 속 유재석은 뿔테가 두꺼운 안경과 화려한 반짝이 재킷에 파스텔톤의 하늘색 나팔바지를 입고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는 무슨 노래를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둘리”라더니 간주가 흘러나오자 열심히 둘리 춤을 췄다. 이어 ‘둘리’ 노래를 시작했는데 마치 할아버지가 숨을 헐떡이듯 흉내를 내면서 부르다가 ‘요리 보고 조리 봐도’ 한 소절 만에 ‘땡’을 들었다.
1998년 4월 10일 방영분. 오른쪽 하단에서 소리를 켤 수 있습니다. / KBS1 ‘전국노래자랑’
해당 영상은 1998년 4월 10일 방영분으로, 당시 KBS2에서 방송하던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세상만사’ 속 코너 ‘남편은 베짱이’에 출연하던 유재석이 송은이, 김숙, 이경화 등과 함께 ‘전국노래자랑’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왔던 장면이다.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콩트와 노래 등을 선보이면서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땡을 들은 뒤에도 송해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는 등 애절한 콘셉트로 콩트를 이어갔다. 다만 카메라에 잡힌 화면에 따르면 현장 객석에서 큰 웃음이 나왔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콩트와 노래 선보인 유재석 / 이하 유튜브 “KBS COMEDY: 크큭티비”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콩트와 노래 선보인 유재석 / 이하 유튜브 ‘KBS COMEDY: 크큭티비’
유재석은 국민 MC라는 칭호를 얻은 뒤 종종 과거 ‘남편은 베짱이’ 시절 무대 공포증으로 재밌게 연기하지 못했던 일들을 털어놓은 바 있다.
25년이 지난 지금 그때보다 더 웃음의 기준이 달라졌을 수도 있으나,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당시 영상이 재조명되자 “와 진짜 재미없긴 했네. MC 안 하고 계속 개그맨 했으면 지금 유튜브에서 썰 풀고 있었겠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는 한편 “진짜 열심히 살았구나”, “처절했구나”, “이게 왜 진짜?”, “왜 김용만이 유재석 은인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김용만 MC 진행 능력 보고 배워서 지금의 유재석이 됐지”, “엄청 긴장했었네”, “저 시절을 알아서 그런지 신인들 챙기려고 노력하는 것 보기 좋다” 등 반응도 나타났다.
유재석 “전국노래자랑” 출연 당시 영상 본 네티즌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유재석 ‘전국노래자랑’ 출연 당시 영상 본 네티즌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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