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대답도 안해” 돈 적게 주는 것도 아닌데.. 직원들 다 그만둬서 직접 청소한다는 기안 84 회사 상황
‘좋은 회사인지 아닌지’를 금방 가려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좋은 지표는 그 회사의 ‘이직률’이 아닐까 싶은데요.
돈을 아무리 많이 주고 후한 복지를 제공하더라도 직원이 자주 바뀐다는 건 이유가 있을 테죠.
직장 내 분위기, 업무 환경, 만족감이 떨어지는 성과 등 이직에도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데요.
그런데 업계 내 탑급 대우에 사장님의 후한 인심까지 더해지는 회사임에도 직원이 떨어져 나가는 회사가 있어 눈길을 모았습니다.
게다가 사장님 또한 이유를 찾을 수 없어 짠내나는 웃음을 선사하였죠.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는 3년 전 사무실을 차리며 어엿한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제자리를 찾지 못한듯한 사무실 내부 모습은 오히려 ‘혼돈 속의 질서’가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어린 시절 친구를 포함해 5명의 직원을 거느린 사장님이 된 그에게선 책임감마저 풍겨졌죠.
그런데 3년이 흐른 현재 기안84의 사무실 식구는 날이 갈수록 단출해지고 있는데요. 시원하다 못해 냉담한 사무실 분위기도 민망함을 자아냈습니다.
‘나 혼자 산다’에 오래간만에 기안84의 사무실이 등장하였는데요.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하는 직원들에게 기안은 “잘 가세요”라는 어색한 인사말을 건네죠.
하지만 돌아오는 대꾸는 없었는데요. 기안84는 점점 대화가 없어진다며 편의점 교대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짓습니다.
냉담한 분위기는 직원수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5명이던 직원은 2년 만에 3명으로 줄어있었죠.
나름 이유는 있었는데요. “한 분은 만화 연재로 데뷔했고, 다른 분들도 자기 작업한다고 나가게 됐다”라고 설명합니다.
이어 혼자 쓸쓸히 청소를 하는 뒷모습은 왠지 모를 짠내를 자아냈죠.
사실 기안84의 회사는 괜찮은 채용 조건으로 개업 초기부터 온라인상에 화제를 모았는데요.
어시스턴트 신입직원의 연봉이 3000만 원, 경력직은 최소 3300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조건은 업계 최고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실제 웹툰 작가의 월평균 수입이 190만 원대임을 감안한다면 괜찮은 조건이죠.
게다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8시간 근무 조건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웹툰 작가들에게 꿀보직과 다름없었는데요.
연 2회 해외 세미나 공약까지 이어지며 입사 경쟁률이 10 대 1을 넘기도 하였죠. 하지만 현실은 퇴직률 40%에 차갑게 식어버린 직원들이었습니다.
이에 기안84는 직원 한 명을 붙잡고 “왜 다들 자꾸 나가는 거냐”라는 자조 섞인 말을 뱉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업계 TOP급 작가임에도 경영에 있어서만큼은 좌충우돌을 겪는 초짜임을 보여주었죠.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높은 퇴직률에 대해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이유로 꼽아 눈길을 모았는데요.
업계 최고 대우라 하더라도 사장님의 재력과 비교한다면 나 같아도 뛰쳐나간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기안84는 주업인 웹툰으로 상위 10%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금액만 17~18억 정도로 추정되죠.
방송 수입이 웹툰의 10분에 1에 못 미친다고 발언할 정도였으니 상당한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재력은 매입에 나선 부동산에서도 드러나는데요. 2019년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4층 빌딩을 46억 원에 사들이죠.
이후 가격이 오르는 행운까지 찾아보며 현재 60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웹툰 작가의 수입이 높아지다 보니 자기 작품을 위해 퇴사를 선택하는 직원들이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나가는 직원은 잡지 못하지만 남아 있는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요.
최근 영국에서 전시회를 연 기안84는 직원들에게 왕복 500만 원의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복지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초보 사장님의 회사 운영기가 안타까우면서 웃음을 자아내는데요.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부자인 기안84를 생각한다면 언젠간 퇴사율 0%의 회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