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살아온 놈은 연예인 되면 안 되나?” ‘황영웅 옹호’ 발언한 김갑수 정체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최근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황영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는 김갑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갑수는 ‘황영웅 사태’에 대해 “황영웅을 옹호하는 팬클럽이 3000명 정도인데 대부분 고연령층”이라며 “젊은 층과 고연령층이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요즘 10대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학교 폭력이 민감한 데 비해, 전(前) 사회는 온 사회가 폭력적이었다”며 “온 사회가 폭력적인 시대에서 살아 온 고연령층에게 이 정도 폭력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고도 말했다.
이어 김갑수는 “지금 학생 시절을 보내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봉쇄되어 있다. 자신들의 욕망, 성취 등의 분출구가 없다 보니, 평소에 내재되어 있던 분노가 ‘학폭’이라는 것에 쏠리면 엄청나게 반응이 커지게 되어 있다”며 “권력형 폭력에 대해선 저도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인정했다.
김갑수는 “이런 것들이 우리가 분개해야 할 것들인데 추상성이 많아 분노에 포착이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주먹질은 포착이 많이 된다. 거칠게 살아 온 놈은 연예인이 되면 안 되나? 황영웅은 상상을 초월한 범죄자가 아니다. 문신 새기고, 주먹질 좀 했던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영웅의 행실을 옹호할 순 없다”면서도 “하지만 사안에 대해선 균형 있게 봤으면 좋겠다. 노래로서 잘못된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피해자들을 찾아가 사과하고 이런 삶을 살면 안 되나”라며 “황영웅이 폭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람이 영원히 사회활동을 못 할 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수준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반성도 하고 자기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서 사회적으로 올바른 행동도 하는 모습으로 가는 걸 지켜보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갑수의 발언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아니 누가 사회에서 일하지 말랬냐. 미디어에서 얼굴 비춰가며 피해자들 2차 가해하지 말라고 했지”, “저런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옹호 댓글 다는 거지”, “본인 자식/손자가 학폭 피해자가 돼도 계속 일관적인 입장이길”, “학폭에 대해선 일관된다기보다 그냥 쿨병이 도가 지나친 분임. 학폭이건 불륜이건 뭐든 간에 그냥 쿨쿨쿨”, “피해자가 용서한 적 아직 없지 않나?? 그런 말도 없는데 왜 제3자가 오지랖이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한 누리꾼은 “황영웅이랑 동 세대에 학교 나온 90년대 중반 사람들이 황영웅의 학폭 행적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데 뭐 그리 말이 많은지 모르겠네”라며 “본인 세대에 학교 나온 사람들은 그 정도가 문제가 안 됐을 수도 있겠지만 황영웅이랑 동 세대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옛날에는 길X하고 차에서 담배 피우고 실내에서 담배 피워도 별말 없었지만 지금은 X매너 취급받는 거랑 똑같은 건데 왜 본인 세대 룰을 다른 세대에 적용하려는지 모르겠네”라고 비판했다.
김갑수
김갑수
한편 김갑수는 지난해 7월에도 학교폭력 옹호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당시 A 배우에 대한 학폭 폭로가 터지자 해당 프로그램에서 “배우는 연기로만 평가해야 한다”며 “(연예인의 학교폭력 의혹)이 계속 반복되면서 누군가가 사적 앙갚음을 위해 폭로하는 것 같다는 의문이 든다. 인생에서는 누군가와 다투는 게 당연하지 않나. 학창 시절에는 찌질한 면도 있고 거친 면도 있지 않나. (A 배우의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되게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갑수는 “그 사람의 됨됨이에 뭐 그리 집착하나. 배우는 연기력으로 보면 된다. 분명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악담을 쫓아다니면서 욕을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모든 소송은 공평해야 하는데 한쪽은 악마가 되고 한쪽은 착하고 불우한 피해자가 돼서 떠도는 모습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배우는 약간 껄렁하기도 하고 재능도 있고 열심히 살기도 한 어떤 연예인일 것”이라며 “A가 소년원에 가거나 퇴학당한 것도 아니지 않나. 의혹이 사실이어도 피해자가 별로 불쌍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