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딱 벗고 일기예보를..” 이대 출신 아나운서, 악플에도 ‘노출 고집’하는 충격적인 이유
채널S/맥심 유튜브
아나운서 겸 남성 잡지 모델로 활동하는 김나정이 충격적인 수위의 악플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위 높은 노출을 감행하는 속사정을 고백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월 1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김나정이 출연해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 되나요?”라는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김나정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아나운서도 했고, 미술 공부도 했고, 남성 잡지 모델 활동도 하고, 노출이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하고 싶은 걸 한 건데 한 모습만 보고 안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습니다.
기상캐스터로 방송계에 입문한 김나정은 라디오, 주식 방송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아나운서, 모델 등으로 활동한 그는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약 중입니다.
2019년에는 미스맥심 선발대회에 참가해 1위를 차지,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높은 수위의 촬영, 과도한 노출 컨셉으로 원색적인 악플과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바니걸 복장으로 일기예보까지…충격적인 노출 수위
MC 박미선은 김나정의 모습을 보고 “나랑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했으나 김나정의 수위 높은 바니걸 의상과 과감한 비키니 화보를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자료화면에서 공개된 것은 김나정이 바니걸 복장으로 일기예보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이는 실제 뉴스 장면이 아닌 유튜브용 콘텐츠였습니다.
김나정은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한 뒤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증권, 날씨,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이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다른 스펙에 박미선은 “아나운서가 뭐하는 짓이야? 안 좋은 반응 있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아나운서 출신이다보니 궁금해하더라. 악플과 비난이 많다”고 털어놨습니다.
발바닥을 왜..? 충격적인 악플 공개
이어 김나정은 실제 받은 악플들을 공개했습니다. 그를 향한 악플로는 ‘무슨 아나운서냐. 당장 내려라’, ‘벗고 다녀서 어떤 방송사에도 이제 너 부르지 않아’, ‘아나운서 얼굴에 먹칠하는 X’, ‘한심하기 짝이 없다’ 등 입에 담기도 힘든 정도로 심한 말들이 가득했습니다.
앞서 김나정은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해 지속적으로 성희롱 메시지를 받는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유트브 채널 ‘노빠꾸탁채훈’
김나정은 당시 “변태 같은 사람들이 되게 많다. 보면 재미있다. 발바닥을 보여달라고 하는 분도 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습니다.
한편, 박미선이 “악성 댓글에도 불구하고 지금 모습에 만족하냐”고 묻자 김나정은 “저는 이화여대도 제가 노력해서 들어갔고, 아나운서도 섹시한 것도 노력해서 한 거다. 세 가지 다 제가 가진 장점이라 생각한다. 부끄러운 게 아니라 예쁜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노출을 결심하게 된 충격적인 계기
김나정은 콘테스트에 도전하며 모델로서 자신의 끼를 발견했다며, 처음에는 어려웠으나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나’ 욕심이 생겼고, 끝내 1등을 해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릴린 먼로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저도 여자로 태어나서 젊을 때 나만의 아름답고 섹시한 모습을 남기고, 우리나라의 섹시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기를 놓치면 후회하게 될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미선은 “굉장히 독보적이긴 하다. 남성 잡지 모델을 하면서 날씨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은 또 없지 않나. 그런 사람이 없지 않냐”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김나정을 격려했습니다.
김나정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아나운서와 모델을 하면서 계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직접 겪으면서 힘들었기에 그런 부분 관련한 법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미선은 “내가 나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그걸로 된 것”이라며 “당당하게 멋지게. 내가 움츠러들면 저게 나쁜 짓인가 보다 싶어서 더 손가락질한다. 내가 내 어깨를 펴야 사람들도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습니다. 장영란 역시 “악플이 조금은 달릴 것 같긴 한데, 일희일비하지 마라”고 격려했습니다.
방송 후 악플 쏟아졌나… 불쑥 ‘악마의 편집’ 주장한 김나정
해당 방송은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 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고,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패널 장영란의 예측대로 김나정에겐 ‘노출증 환자’, ‘몸 팔아서 돈 버는 여자’ 등 도 넘는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방송 후 김나정은 돌연 해당 방송이 ‘악마의 편집’이라며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김나정은 2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 전 인터뷰부터 뭔가 방향에 대한 생각도 안맞았고, 저의 고민이 아니”라며 “고민 주제나 모든 게 저의 생각과 다르게 나온 방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방송 전 작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한 김나정은 “사전 인터뷰할 때부터도 악플보다 뭔가 더 악플 같은 작가님의 질문들에 상처를 받아서 나갈 지 말 지 정말 고민이 됐다”라며 “방송 나온 걸 보니 너무 너무 속상하다. 녹화 전날까지도 내 답변(작가님이 적은)을 모두 수정해서 보내드렸지만, 원래 만들어놓은 흐름대로 녹화가 진행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나정 인스타그램
또 “진짜 내 의견이 반영이 안됐지만 펑크를 낼 수 없어 녹화를 했다”라며 “정말 이렇게 제멋대로 만들어진 방송은 어떤 악플보다도 나를 힘들게 한다.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는 제 고민도 제 생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진격의 언니들’ 측은 2월 16일 “김나정 씨 에피소드와 관련해 제작진의 의도적이고 악의적 편집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시켰습니다.
한편, 김나정이 일부 누리꾼들에게 ‘공공의 적’이 된 사건은 2019년 ‘페미니스트 소신 발언’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당시 악플세례를 견디다 못해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여자로서 불편” 페미니스트 저격 발언
맥심/롯데엔터테인먼트
앞서 김나정은 2019년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불편했다”고 감상평을 남겨 ‘성별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나정은 SNS에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나정 아나운서는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본 책 글귀를 인용해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 받는 방법이라고 했다”며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고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김나정은 많은 남성팬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반대로 여성들의 악플 세례를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이 아닌 비난 수준의 도를 넘은 악플을 받거나 심지어 살해 협박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는 32명의 악플러를 고소했다는 인증글을 SNS에 게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감상평으로 인해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게 되었고 약 1주일 뒤에 시작된 ‘2019 미스맥심콘텐스트’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보여주어 우승하게 된 것입니다.
2019 맥심 12월호
이후 맥심 2019년 12월호와 2020년 1월호를 통해 당시 논란에 대해 소회를 밝혔는데, “남성우월주의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 “전달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19년 12월호), “오해가 수두룩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많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20년 1월호)라며 해명했습니다.
